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.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'윤희숙 바라기', 지난주 국회 연설로 화제가 됐던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얘기군요?
네, 부동산에 대한 5분 연설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 오늘 통합당 의원총회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.
Q. 오늘 본회의에서 발언을 할 거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안 했어요?
처음에는 윤희숙 의원도 반대 토론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지난주 연설 내용과 중복될 수 있어서 취소했다고 합니다.
Q. 윤 의원 외에도 오늘 통합당 의원들이 토론자로 나왔던데, 성과가 있었습니까?
윤희숙 의원만큼 임팩트 있는 토론자는 없었고요.
통합당 밖에서 제2의 윤희숙을 자처한 인물은 있었습니다.
[용혜인 / 기본소득당 의원]
"저는 임차인입니다. 결혼 3년 차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은평에 있는 한 빌라에…."
Q. 저는 임차인입니다. 이 말이 강렬하긴 했죠.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통합당이 윤 의원의 인기를 통해 뭔가 야당의 길을 찾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.
네, 통합당은 민주당의 독주에 이렇다할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채 윤희숙 바라기, 윤희숙 의원만 쳐다보는 모양새입니다.
한 통합당 관계자는 "서울시장 후보로 여성이고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의원을 내세우는 게 어떻겠냐"고까지 말했는데요.
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의미의 '과유불급'이란 말이 생각납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처남 때문에'네요. 무슨 내용 입니까?
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처남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때문에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는 건데요.
김 전 의원의 아내는 오늘 SNS에 "이제 와 친정 오빠로 인해 남편이 곤혹스런 처지를 당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"고 호소했습니다.
Q. 그런 가족 인연이 있엇군요. 이영훈 전 교수는 논란도 많은 역사학자죠?
이 전 교수는 극우 학자로 분류되고 있는데요.
지난해에는 한국민의 일본에 대한 역사인식을 질타한 책 '반일 종족주의'을 쓰기도 했습니다.
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는 발언도 했는데요. 반일과 극일에 가치를 두고 있는 민주당에 이 전 교수는 불편한 인물일 수 있습니다.
[이영훈 / 전 서울대 교수 (지난 5월)]
"소녀를 강제 연행 납치했다 이것은 일본의 좌파 역사학자들도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오래전부터 부정해온 것인데 국내에선 운동단체들이 무책임하게 널리 유포해온 것입니다."
[김부겸 /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(지난달 24일)]
"SNS 통해서 저를 비판하고 있는 분이 있는데 나이 70된 그분의 생각을 제가 바꾸게 할 수는 없잖아요."
김 전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친문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는
"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", "당대표 안돼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" 등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왔습니다.
Q. 딱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가족하면,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납니다.
네, 18년 전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장인의 빨치산 경력이 문제가 됐는데 이렇게 되물었습니다.
[노무현 / 당시 새천년민주당 경선 후보 (지난 2002년)]
"제 장인은 좌익활동을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.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제 아내와 결혼했습니다.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? 그렇게 하면 대통령 자격이 있고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?"
노 전 대통령은 '연좌 프레임'을 정면 돌파했고, 이 명연설 이후 장인 논란은 급격히 사그라들었습니다.
Q. 부인의 이번 글이 김부겸 전 의원에게 도움이 될지 부담이 될지 궁금하네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